축구 구단이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있을 때 취해야 하는 조치

프로축구 구단이 선수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다? 이게 말이 되나 싶을 것이다.

실제로는 굉장히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이다. FIFA의 통계에 따르면, 급여를 늦게 지급하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는 사건이 축구 구단과 선수 간의 분쟁 중에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하면, 선수 입장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

서면 통지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구단에게 서면으로 통지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메일 한 통이면 충분하다.

이때 “구단이 부적법하게 급여를 미지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기재해야 한다. FIFA 규정에 따르면 구단이 2개월치 급여를 지급하지 않으면 선수는 계약을 종료시킬 수 있다.

치유기간 부여

또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구단에게 치유기간, 즉 밀린 급여를 지급할 시간을 위의 서면 통지를 한 날로부터 최소 15일 부여해야 한다는 점이다.

구단이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즉시 계약을 해지했다가는 오히려 선수가 계약 위반에 따른 책임을 지게 될 수 있다.

계약 해지

만약 서면으로 통지하고, 치유기간을 부여했는데도 여전히 구단이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면, 선수는 계약을 종료시키고 새로운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때 밀린 급여를 받아내려면 각 상황별 분쟁해결절차에 따른 청구를 해야 한다.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라면, 해당 국가의 리그 또는 축구협회에서 마련한 분쟁해결절차를 따라야 하는 것으로 계약서에서 정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에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라면, FIFA의 분쟁해결기구(FIFA Football Tribunal - Dispute Resolution Chamber) 절차에 따라야 하는 것으로 계약서에서 정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선수가 정당한 사유로 계약을 종료시켰다면, 해당 선수는 ‘미지급 급여’ 외에 ‘잔여 연봉’까지도 받을 권리가 있다. 다만, 그 선수가 이미 새로운 팀을 구해서 급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겹치는 기간에 대해서는 잔여 연봉을 청구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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